중국 스마트폰 택시 예약 앱의 양대산맥인 디디다처(滴滴打車)와 콰이디다처(快的打车)가 전략적 합병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디디콰이디(滴滴快的)가 탄생했다.

중국 택시 예약 앱 시장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중국 최대 택시 예약 플랫폼인 ‘디디콰이디(滴滴快的)’가 10억 달러(약 1조1,200억 원)에서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조달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 앱인 우버에 맞불을 놓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펀딩으로 디디콰이디는 기업가치를 120억 달러(약 13조4,000억 원)에서 140억 달러(약 15조6,400억 원)로 평가 받을 전망이다. 디디콰이디가 설립된 이후 기업가치가 두 배 뛰는 셈이다.

올해 2월, 중국 스마트폰 택시 예약 앱의 양대산맥인 디디다처(滴滴打車)와 콰이디다처(快的打车)가 전략적 합병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디디콰이디가 탄생했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디디콰이디는 중국 360개 도시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하루 영업 건수는 400만 회에 이른다. 디디콰이디는 고급 택시 호출 건수도 하루 150만 건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우버가 지난주에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우버 하루 영업 건수는 100만 건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디디콰이디의 기업가치는 우버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우버는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약 55조8,650억 원)로 평가 받았다. 반면 우버의 미국 내 최대 경쟁사인 리프트(Lyft)의 기업가치는 25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다.

디디콰이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인터넷・모바일 섹터는 중국 업체들이 지배하고 있다. 중국 IT 업계에서 시장 리더 위치를 유지한 외국 기업은 드물었다.

우버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 인도의 올라 캡스(Ola Cabs)와 싱가포르의 그랩택시(GrabTaxi) 등 현지 스타트업이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디디콰이디와 우버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다. 우버도 중국 사세 확장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택시 예약 앱 업계 전반이 자금을 더 많이 조달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 이유는, 승객들이 지불하는 요금과는 별도로 기사들에게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디디콰이디와 우버 모두 승객과 기사를 유치하기 위해 거금을 투자해왔다.

디디콰이디와 우버는 아이린 바이와 같은 기사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시장조사 전문가로 일하는 그녀는 부업으로 우버 기사로 뛴다. 그녀는 우버가 기사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어떤 손님을 만나는가 등 다른 변수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우버가 제공하는 보조금은 승객이 내는 요금의 무려 3배에 달한다.

디디콰이디는 중국 택시 예약 앱 시장에서 탄탄한 운영 입지를 구축했다. 중국에서는 지방정부의 택시요금 규제와 급격한 도시화가 맞물리면서 택시를 잡기가 힘든 편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택시를 호출한다.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가 합병하면서 합병 이전에 양사에 투자했던 회사들은 혜택을 봤다. 합병되면서 기업가치가 뛰었기 때문이다. 양사가 합병하기 전에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각각 콰이디다처와 디디다처에 투자했었다.

디디다처-콰이디다처에 투자한 다른 거물급으로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미국 투자기관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이 있다.

이번 펀딩에는 기존 투자자들과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버도 중국 법인인 ‘우버차이나’를 위한 펀딩 라운드를 6월 2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우버는 중국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1,2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는 우버와 전략적 투자 관계를 맺었다. 덕분에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우버는 중국 법인을 운영할 현지 협력사를 얻었다.

승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중국 여러 도시에서는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12일 밤, 중국 항저우에서 우버 기사와 현지 택시 기사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다.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우버는 당국과의 대립을 피해달라고 기사들에게 호소했다. 또한 중국 전역의 택시 기사들은 ‘불법 택시로 인한 불공정한 경쟁’에 항의하는 뜻에서 가두시위를 벌였었다.

http://kr.wsj.com/posts/2015/06/17/%EB%94%94%EB%94%94%EC%BD%B0%EC%9D%B4%EB%94%94-vs-%EC%9A%B0%EB%B2%84-%EB%B6%88%EB%B6%99%EC%9D%80-%EC%A4%91%EA%B5%AD-%ED%83%9D%EC%8B%9C-%EC%95%B1-%EC%A0%84%EC%9F%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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