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여러가지로 처음해본 게 많네요.
서비스견 태운 후에는 리프트 메일을 받고 샌디에고 퀄컴 스태디움으로 가보았습니다. 차져스와 스틸러스 경기가 있다고 리프트에서 메일을 보냈더군요.
이런 곳은 항상 붐벼서 잘못하면 발이 묶일 위험때문에 왠만하면 안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손님을 근처로 데려다주어서 경험삼아 가보았습니다.
리프트가 최소 25% 프라임레잇을 보장한다고 해서 가던길이었는데, 우버앱을 켜보니까 처음에 1.5x 이던 서지가 2.5x 까지 올라가더군요. 결국 우버 콜을 먼저 받았습니다.
그 와중에 리프트콜까지 날아오더군요. 프리웨이에서 운전하랴 앱 옮겨다니면서 정리하랴 정말 당황했네요.
일단 2개 모두를 억셉한 상태에서 서지가 높은 우버 손님한테 가는길에 리프트 손님한테 전화해서 취소를 부탁했더니 별다른 말 없이 해주더군요.
그런데 통화중에 우버손님한테서 콜이 들어왔는데 그걸 못받았더니 그 다음부터는 제 전화를 안받더군요.
막히는 길을 따라 가서 결국 픽업 장소에 도착했는데 손님도 없고 콜 취소도 안하고 그렇게 시간만 흐르더군요.
마침내 손님과 통화되었는데 제가 너무 늦어서 다른 차를 탔다고 하네요.
그런데 왜 콜 취소를 안해서 제가 다른 손님도 못받게 했을까요? 일단 라이더노쇼로 취소를 해버리고 나니 콜이 잇달아 계속 들어오긴 하는데 갈 방법이 없더군요.
이런 지역에서는 네트워크도 트래픽이 생기기 때문에 전화, 인터넷 모두 느려지더군요.
결국은 다 포기하고 근처 아이케아 쇼핑몰로 도피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지역 전체가 서지 2.0x 이상으로 유지되었는데 2, 3명한테 받은 콜은 서지가 없는 일반 콜이더군요.
아마도 경계지역 밖에까지 가서 콜을 보낸 것 같습니다. 태워주려해도 1마일 픽업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15-20분이어서 과감히 캔슬해버렸더니 결국 우버 트립히스토리에서 드라이버 캔슬 기록만 서너개 남기고 말았네요.
리프트 콜도 여러개 받았지만 역시 15-20분 걸리는 트래픽 지역에 있어서 전화로 취소 요청을 한터라 억셉레잇 100퍼센트를 유지했습니다. 한 30분동안 트래픽에 묶여서 엉금엉금 기는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여기까지 들어온 걸 후회하면서 아이케아 앞 주차장에서 한숨 돌리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찬스가 오더군요.
이미 그곳으로 걸어서 빠져나온 스틸러스 팬으로부터 콜을 받았습니다.
아이케아 건물 뒷편에서 보낸 콜이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전화했더니 직접 걸어서 오겠다고 하네요.
전화하면서 봤더니 경기장의 최고 서지 2.5x에 당첨됐네요.
가족 4명이 탔는데 둘은 트롤리역에 내려주고 나머지는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에 내려주었는데 서지 없이 갔다면 10-15불 정도 나왔을 거리였지만 $37정도 나오더군요.
큰 금액은 아니지만 포기한 순간에 받았던 콜이어서 아주 기분 좋았던 라이드였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실 분도 있을 것 같아서 좀 상세히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오늘도 안전운전하세요!
잼나게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