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3년간 택시 기사로 일했다가 우버 기사로 자리를 옮긴 프레드래그 쿠마노비치는 현재 우버 기사 일에 만족하고 있다. 

3년간 뉴욕에서 택시 기사로 일한 후에 프리드래그 쿠마노비치는 자신의 소득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승객들이 점점 더 스마트폰을 통해 경쟁자들의 택시를 호출하면서 손님이 줄어 12시간 교대 근무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제 쿠마노비치는 우버 테크놀로지스의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자신의 2011년산 닷지 미니밴으로 승객을 실어 나른다.

뉴욕에서 폭발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우버에 대해 뉴욕시가 한시적으로 차량 대수 제한을 추진했다가 한 발 물러섰다.

쿠마노비치는 회사 앱을 통해 호출을 받아 승객을 태우러 다음 장소로 가기 전 기다리면서 종종 맨해튼 주변을 도는 우버 운전자 가운데 한 명이다. 뉴욕시 관료들은 이러한 관행으로 이미 혼잡한 맨해튼 거리 일대의 교통이 더 정체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임대 차량 수 제한에 관한 논쟁에서 끊이지 않는 의문은 치열한 경쟁이 전문 운전기사들의 생계를 위협해 결국에는 뉴욕시의 택시와 차량 서비스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느냐는 것이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약 10년 전 미국으로 이주한 쿠마노비치의 경우, 올해 초 우버 운전기사로 이직한 것이 현재까지는 효과적이다. 그는 자신이 정한 근무 스케줄에 따라 전보다 더 적은 시간을 일하면서 거의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쿠마노비치는 하루에 차량에 들어가는 비용이 일일 택시 임대료에 비해 훨씬 낮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이들이 앞다퉈 우버 기사가 되려고 몰려 들면서 업계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우버는 추가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가치를 거의 51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그는 말했다.

우버는 뉴욕시의 임대 차량 대수 제한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쿠마노비치는 그 법안을 지지하는 우버 운전자 가운데 한 명이다. 쿠마노비치는 신규 우버 운전자가 급증하면 결국 자신의 임금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버는 대수 제한으로 결국 운전자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배차 시간이 길어져 승객 대기 시간이 늘어날 것이며, 더 많은 운전기사를 공급해 늘어나는 수요에 부합할 수 없다면 회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회사는 뉴욕시에서 약 2만3,000명의 우버 운전기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자사의 우버T 기능을 통해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 기사를 6,000명 정도로 집계했다.

뉴욕시의 택시리무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에서 택시(yellow cab) 운행 허가를 받은 운전기사는 약 5만2,600명에 이른다.

신규 임대 차량 대수 제한에 관한 법안이 시 의회에 상정되기에 앞서 뉴욕택시기사연합회(TWA)는 시위를 벌였다.

TWA의 바이라비 데사이는 “우버가 업계의 소득 기대치를 낮추면 수만 명의 운전기사들에게는 요금을 바닥까지 낮추기 위한 출혈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운전이 이들의 생업이며 유일한 소득원”이라고 지적했다.

미라 조시 뉴욕시 택시리무진위원장은 최근 거리에서 불법 영업을 한 택시의 사례는 일부 우버 운전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낼 것임을 보여주는 잠정적인 징후일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맨해튼 대부분의 지역과 시 공항에서는 옐로우캡이 거리에서 유일하게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허용된 차량이다.

지난 4월 29일에서 6월 7일 사이에 거리에서 불법 영업을 하다 위원회에 의해 압류된 차량 662대 가운데 절반 정도가 우버와 연계된 차량이었다.

조시 위원장은 “운전자가 합법적인 운행으로 충분한 소득을 올릴 수 없는 경우, 불법 거리 운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버는 자사 운전기사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운행 시간과 소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평균적인 운전기사의 경우, 6월 기준으로 시간당 27.26달러의 순수입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10달러, 2013년의 21달러보다 늘어났다.

우버의 조쉬 모러는 운전기사의 임금이 떨어진다면 회사가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운전기사는 나의 고객이기 때문에 계속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시에서 우버는 자사의 우버X 기능을 통해 운전자들이 거둔 수입 중 2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쿠마노비치는 배송 기사로 일하고 파티용 텐트 대여 사업을 벌였던 과거에 비해 우버에서 기사로 일하면서 재미있는 뉴요커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급변하는 업계를 가장 최전선에서 파악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어떤 일을 할지는 모르지만 그는 현재는 이 일에 만족하고 있으며, 우버 운전기사 일자리를 자신의 남동생에게 추천했다.

그에 따르면 “바로 지금이 (우버) 운전기사로 일하기에는 최고의 시기”다.


http://kr.wsj.com/posts/2015/08/04/%ED%83%9D%EC%8B%9C%EC%97%90%EC%84%9C-%EC%9A%B0%EB%B2%84%EB%A1%9C-%EC%98%AE%EA%B2%A8%EA%B0%80%EB%8A%94-%EC%9A%B4%EC%A0%84%EA%B8%B0%EC%82%AC%EB%93%A4-%EC%99%9C/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남북정상회담 2018-04-27 163
공지 엘에이 공항진입 열차 승인 2023년 완공예정 감자탕 2018-04-13 174
공지 우버운전자 판결 카무이 2018-04-13 184
102 [미주중앙일보] 우버·리프트 노조 생긴다…시애틀 최초로 허용 UberKorean 2015-12-16 106
101 미국 대형은행 속속 '우버'에 구애 손짓 눈길 - 연합뉴스 UberKorean 2015-07-10 109
100 중국 파고드는 우버…10억달러 투자유치 추진 - 이데일리 UberKorean 2015-07-07 110
99 미국 뉴욕시 '우버와의 전쟁'서 멈칫…등록제한 규제 보류 - 매일경제 UberKorean 2015-07-23 110
98 우버 100억달러 투자금 조달 눈앞…페이스북·구글 앞서 - 한국경제 UberKorean 2015-06-23 114
97 구글, 이스라엘에서 차량공유서비스 시작 - 조선비즈 UberKorean 2015-07-07 115
96 우버 운전사는 정말 정규직이 되고 싶을까? - Wall Street Journal UberKorean 2015-07-13 115
95 디디콰이디, 2.3조원 자금조달...명실상부 중국 택시앱 1인자로 - 아주경제 UberKorean 2015-07-08 116
94 우버 운전자 100만 명·…세계 300개 도시 달린다 [중앙일보] UberKorean 2015-06-06 117
93 우버의 가치, 시장의 희망...페이스북과 비교해 보니 [전자신문] UberKorean 2015-06-02 118
92 5년 된 우버, 페이스북보다 빠른 성장…비결은 [이데일리] UberKorean 2015-06-04 119
91 디디콰이디 vs 우버, 불붙은 중국 ‘택시 앱’ 전쟁 [월스트리트저널] UberKorean 2015-06-17 119
90 우버, 차량 내 ‘총기 소지’ 금지한다 - 월스트리트저널 UberKorean 2015-06-23 120
89 법원, 우버에 차량 제공한 렌터카업체에 벌금 200만원 선고 [허핑턴포스트] UberKorean 2015-06-17 121
88 `우버`타고온 샤오미폰 `총알배송`‥한국은 `아직` - WOW한국경제TV UberKorean 2015-07-25 121
87 결정에 따른 두려움 (골프 예찬론자) 어린왕자 2018-03-31 122
86 포드, 우버에 맞서 신개념 `포드차 공유서비스` 운영 - 전자신문 UberKorean 2015-06-25 123
85 우버, 佛 당국과 정면충돌…서비스 확장 나선다 [조선비즈닷컴] UberKorean 2015-06-17 124
84 ‘우버’는 혁신 … 대중에게 알릴 시간 필요할 뿐 [중앙일보] UberKorean 2015-06-04 126
83 차량공유 ‘리프트’에 1억달러 투자금 [미주한국일보] UberKorean 2015-06-17 128

로그인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