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콰이디-우버차이나 이끄는 사촌 간 두 여성리더
블루오션 찾아 미국서 중국으로.."우버 신화 재현"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최근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에서 사촌 관계인 두 여성이 맞붙었다. 업계 1위 디디콰이디(滴滴快的)를 이끌고 있는 리우칭(柳靑) 사장과 그 뒤를 쫓고 있는 우버차이나의 리우전(柳甄) 전략 책임자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둘은 세계최대 PC업체 중국 레노버 그룹 설립자 리우추안지(柳傳志)의 딸과 조카다.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업계 1·2위 업체를 진두지휘한 두 여성은 태동기에 있는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에서 우버가 창업 5년만에 몸값이 500억달러(약 60조원)를 넘어서며 고속성장을 거듭하고있는 가운데 이제 인구 13억명의 중국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점찍고 치열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리우전 우버차이나 전략 책임자.

◇레노버 설립자 ‘딸’과 ‘조카’의 골육상쟁
 
재벌가 2세인 두 사업가는 각각 미국 금융업계와 법조계에서 잘 나가던 수재들이다. 우버 중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리우전 책임자는 중국 베이징에서 자라 인민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학문을 이어갔다. 이후 실리콘밸리 법무법인에서 근무하던 중 우버를 고객으로 만났다.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의 눈에 든 그는 지난 4월부터 중국 지역 전략 책임자를 맡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우버가 중국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리우전의 어깨도 무겁다. 트레비스 칼라닉 우버 창업자는 “중국 내 우버 가입자의 하루 서비스 이용 횟수는 100만 회를 돌파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말에 우버의 본고장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전 책임자가 키를 쥔 이후 우버차이나는 중국 거물 기업들로부터 잇달아 대규모 투자를 성사시키고 있다. 우버차이나의 중국 상장을 통해 인지도 확대와 안정적인 자금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리우 책임자의 전략이 어느정도 먹혀들고 있는 셈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를 비롯해 차이나생명보험, 중국핑안보험, 선저우 디지털 등 중국 굴지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은데 이어 최근 중국 최대 금융그룹 중신그룹으로부터 1억달러를 투자받기로 했다. 안정적인 자금줄을 바탕으로 중국 내 17개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를 개척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난공불락’ 디디콰이디에 도전장 내민 우버차이나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시장, 골육상쟁으로 `후끈`
리우칭 디디콰이디 사장.
그러나 리우칭 사장이 이끄는 디디콰이디가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우버의 파워가 중국에서만큼은 쉽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중국 데이터 조사업체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차량공유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디디콰이디가 82.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버의 점유율은 14.9%다.

2012년 모바일 콜택시 앱인 디디다처로 시작한 디디콰이디는 중국 창업계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인들의 택시 수요를 정확히 간파한 디디콰이디는 시장 선점에 성공하며 몸집을 가파르게 불려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리우칭이 사장직을 맡은 이후 영역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 계열 투자회사로부터 수 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디디콰이디는 얼마 전 베이징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출퇴근 버스 ‘디디버스’를 선보였다. 택시 앱 서비스로 시작해 카풀과 콜택시, 대리운전에 이어 출퇴근 버스로까지 사업영역을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다. 

리우칭 사장은 2000년 북경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후 2002년 하버드대학 석사학위를 획득하고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지구 총경리를 지낸 인물이다. 골드만삭스 역사상 가장 젊은 총경리로 꼽힌다. XML:N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H51&DCD=A00804&newsid=029323266094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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