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테크놀로지가 자사 차량 호출 앱의 수수료를 30%로 높이는 방안을 실험 중이다. 지금까지 운전자들에게 부과했던 수수료 중 최고 수준이다.
수수료 인상은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고에서 조용히 진행됐다. 인상된 수수료는 그후 우버X에 등록한 운전자들에게만 적용된다고 우버 관계자는 밝혔다.
이 수수료는 운전자가 한 주에 일정 횟수의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수수료 인하로 보상하는 수수료 등급제의 일환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반 운전자와 일반 차량을 사용하는 우버X 서비스는 두 도시에서 요금의 20~25%를 수수료로 책정했다.
수수료 20%로 사업을 시작한 우버는 운전자 공급과 승객 수요에 따라 도시마다 다른 수수료를 책정해 왔다.
새로 진출한 도시에서는 운전자를 빨리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기준 수수료를 20% 아래로 낮췄다. 자리잡은 시장에서는 25%를 책정했다. 이 시장의 운전자들에게는 승객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전과 동일한 수입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 6년이 지난 우버는 높은 수수료를 이용해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5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수수료 정책이 널리 퍼질 경우 수만 명의 운전자들이 낙담할 공산이 크다.
수수료 인상은 활동 빈도가 낮은 운전자들에 대한 징벌 효과가 있으며 이들이 더 많은 승객을 태우도록 장려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우버X 신규 운전자는 한 주가 시작된 뒤 첫 서비스 20회에 대해 요금의 30%를 우버에 수수료로 지불한다. 이후 서비스 20회에 대해서는 25%를 지불하고 그 주에 제공하는 나머지 서비스에는 20%가 적용된다.
우버 관계자는 “운전자가 제공하는 서비스 수에 기반해 수입을 더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구조”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운전하는 운전자의 경우 2~3일 내에 수수료 2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버의 매출 전망은 평균 수수료 20%를 기준으로 책정됐다. 우버는 운전자들에게 돈을 지급한 뒤 남는 순매출이 올해 2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몇몇 투자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이는 매출이 4억 달러가 넘었던 2014년보다 5배 많은 수준이다.
우버는 수수료 전체 평균을 공개하길 거부했으며 다른 도시에서도 수수료를 인상할 계획인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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