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달러 시점 투자효율 한참뒤져...성장성에 기대
차량공유서비스 우버가 추가로 15억~20억달러(1조6천~2조2천억원)의 투자를 받아 회사가치가 500억달러(55조원)에 이르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새로운 투자 결과 우버의 몸값은 기업공개(IPO)이전 벤처기업 몸값으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버가 현재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기업가치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이며 이는 우버의 성장곡선을 훨씬 가파르게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우버는 지난 2009년 창업했고 2010년부터 실제 서비스를 시작해 3천만명의 손님을 태웠다. 지난 해 2월 우버의 가치는 180억달러(19조6천억원)였다. 12월이 되자 410억달러(43조6천억원)로 불어났다. 우버의 가치는 6개월도 안돼 100억달러 이상 추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우버의 기업가치가 실제 매출에 비해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기업가치와 이 회사의 매출과의 괴리에 대해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공동창업자 겸 CEO. 사진=위키피디아
우버는 이미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신생 벤처기업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우버는 전세계 250개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 6년간 벤처캐피털로부터 10번에 걸쳐 59억달러(6조5천억원)라는 엄청난 투자금을 유치했다. 하지만 지난 해 매출은 4억달러(4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우버 기업가치의 120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적자까지 겹쳤다.
페이스북의 경우 창업 7년 만인 지난 2011년 초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였다. 이는 전년 매출액 20억달러의 25배 규모였다. 이 때 페이스묵은 6억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11년 나스닥에 골인했다.
창업 4년째로 IPO이전인 샤오미는 현재 기업 가치 460억달러 규모로 500달러에 근접하고 있지만 실적은 우버와 비교가 안된다. 샤오미는 지난 해 1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기업가치는 450억달러로 올랐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 해보다 40억달러 늘어난 160억달러다.지난 달 말 라탄 타타 인도 타타그룹 회장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았다.
우버의 퍼포먼스가 이처럼 떨어지고 있지만 벤처캐피털들은 우버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우버는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프랑스 지도 서비스 업체인 데카르타를 인수했다. 카네기멜런대와는 무인자동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우버는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 ‘히어(HERE)’맵 인수를 위해 30억달러를 제시해 놓고 있다. 우버는 전세계 도시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는 물론 음식 배달 서비스 등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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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tnews.com/2015051100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