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자동차] 자동차의 아픔 표현법…계기판 이모저모
자동차는 기계장치입니다. 게다가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이동수단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장으로 인해 자동차가 제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인명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고를 방지하는 자동차 상태 점검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지켜봐야 할 곳은 바로 계기판입니다. 자동차는 안전운행을 위해 자신의 상태를 끊임없이 체크하고, 운전자에게 알리는데, 바로 계기판이 소통창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계기판이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만 알고 있어도 상당수 고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시동을 켜기 위해 차 키를 돌리거나,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상당히 많은 숫자의 아이콘이 계기판에 들어옵니다. 각 아이콘은 형형색색으로 빛나는데요. 색깔에 따라서 모두 의미하는 바가 다릅니다. 먼저 초록색 불이 들어오는 아이콘은 현재 차량의 상태, 혹은 기능이 제작동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초록색으로 들어오는 기능 중 대표적인 것은 비상등과 방향지시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좌우 화살표로 표현됩니다. 또 전조등도 초록색 경고등입니다. 정상 작동 했을 때 왼쪽에 빗살무늬, 오른쪽에 버섯 머리와 비슷한 모양의초록불이 나타납니다. 이와 비슷하게 생긴 경고등이 파란색이면 지금 상향등(하이빔)이 켜져 있다는 뜻입니다. 보통 전조등 경고등은 모양 때문에 '눕힌 오징어'라고도 부릅니다. 하이빔은 '파란 오징어', 미등 표시등은 '오징어 두마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계기판에는 노란색 경고등도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연료 부족 경고등(사진)이 있습니다. 주유소 주유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엔진 경고등도 노란색을 띄는데요. 전자제어장치나 배출가스 제어와 관련된 각종 센서, 연료공급장치, 증발가스 제어장치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이 불이 들어옵니다.
ABS 경고등(사진)도 노란색부터 켜집니다. 타이어에 공기가 빠지거나 많이 들어가 있으면 타이어 안에 느낌표가 있는 그림으로 표시됩니다. 두 신호 모두 정비소에서 점검이 필요한 항목입니다.
운전중 갑자기 자동차의 자세가 흐트러지면 '삐삐빅' 경고음과 함께 ESC(차체자세제어장치) 표시등(사진)이 들어옵니다. 이 때는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고, 정상 작동했지만 차체 자세를 제어하기 힘든 순간이니 주의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런데 바로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 있다면 이상이 생긴 것이니 정비소로 가야합니다.
빨간색 경고등은 지금 당장 문제를 해결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주로 안전에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먼저 문이 열려 있으면 바로 경고음과 빨간 경고등(사진)에 불이 반짝입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도 빨간 경고등이 경고음과 들어온다는 사실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겁니다.
에어백 경고등(사진)도 빨간색인데, 에어백 혹은 안전벨트 프리텐셔너에 문제가 생기면 불이 켜집니다. 만약 시동을 켰을 때 주차 브레이크가 작동 중이거나 브레이크 액이 부족하면 브레이크 경고등도 들어옵니다. 주차 브레이크를 풀었는데도 경고가 없어지지 않으면 거의 브레이크 액 문제입니다.
엔진오일이 부족하면 유압이 낮아지고, 경고를 보냅니다. 이 경고등이 켜지면 차를 멈추고 엔진오일 양을 점검해야 합니다. 냉각수가 120도를 넘어서면 역시 냉각수 경고등이 들어옵니다. 배터리 모양의 아이콘(사진)이 붉은색으로 들어오면 드라이브 벨트가 끊어졌거나 발전기가 고장났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달리면 배터리 방전과 오버히트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로 점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계기판 속 경고등은 제작회사와 차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비슷한 형태로 제작되기 때문에 미리 어떤 경고등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살피면, 내 차의 현재 상태를 잘 알 수 있다는 점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위 내용에서 소개한 경고등 외에도 다른 경고등이 많은데 위험 정도는 색으로 구분하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