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ㆍ리트프 운전자 절반 이상이 '풀타임'
UCLA 노동고용센터 조사
주당 평균 35시간 일해
직원 분류 문제(독립계약자 혹은 고용인)로 논란이 되고 있는 차량호출서비스 업체 우버와 리프트의 운전자 상당수가 풀타임에 가깝게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CLA의 노동고용연구소가 최근 LA카운티에서 활동하는 운전자들을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풀타임으로 운전 일을 하고 있고 3분의 2는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전하며 연구소팀은 이번 조사 결과가 우버나 리프트가 6년 전 LA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즉, 더 이상 '기존 일자리에 충실하면서도 남는 시간을 이용해 가욋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UCLA의 이번 조사에서 운전자들은 개스, 보험, 차량정비 비용까지 개인적으로 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들은 이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운전을 더 하거나 아니면 돈을 빌리기도 하고, 크레딧카드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 중 3분의 1은 우버나 리프트 일을 하기 위해 차를 구입하거나 리스를 했기 때문에 융자를 갚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운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은 우버나 리프트 운전이 유일한 잡이었으며, 비슷한 정도로 일주일에 35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두고 우버나 리프트 측은 UCLA의 조사가 LA카운티 내 260명 운전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전체 상황을 대변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한다. 이들은 리프트 측이 전국의 3만7000명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이 파트타임 운전으로 올리는 추가 수입에 만족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특히, LA의 경우는 일주일에 20시간 이하 운전이 93%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들의 수입과 근로환경에 대해서는 줄곧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이들 업체에서는 최근 들어 개스, 보험, 정비 비용 할인 등의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획기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우버나 리프트 비즈니스 모델이 노동기준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UCLA 측은 이번 조사가 차량공유업체와 운전자, 당국에 관심을 불러 일으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