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사댁 마님이 종년하고 말다툼 끝에 쫓아 내기로 하였다.
종년은 짐을챙겨 싸가지고 나가려 하다가 심술스럽게
"마님! 한마디 더 말씀드려 둘것은요, 나리께서 그러시는데 음식솜씨도 집안일도 쇤네가 마님보다 한결낫다고 칭찬 하셨거든요,"
성진사댁 마님은 눈을 흘기며 분이나 있는데---
"그뿐인줄 아세요? 잠자리 재간도 마님보다 소인네가 한결 낫다고 칭찬 했어요."
"나리가 너에게 그런말을 하더란 말이냐? 거짓말이면 넌 죽는줄 알아라."
씩씩대며 사랑채로 가려는데---
"아뇨, 행랑채 박서방이 쇤네에게 그러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