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차량예약 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가 운전자 교육·모집용으로 '우버드라이브(Uber Drive)'라는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우버 운전자가 돼 손님을 태워 나르는 게임입니다.
우버는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우버드라이브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이용자는 지도 군데군데서 생기는 손님을 태운 뒤 목적지까지 가야 합니다. 손님을 효율적인 경로로 이송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번 돈을 이용해 지도상에서 갈 수 없는 지역의 봉인을 풀거나, 새로운 차량을 살 수 있습니다.
유명한 랜드마크나 특정 지역을 지날 때는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 놨습니다. 이렇게 게임을 즐기며 지리를 익히고 길 찾기 능력을 자연스레 연마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우버가 밝힌 게임개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운전자 교육입니다. 미국의 온라인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최근들어 우버 운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길을 잘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난 1월 우버는 우버 운전자의 12% 정도가 이전에 운전을 업으로 삼아 본 적이 없는 신참 운전자임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버는 운전자들을 강제로 훈련시킬 수 없습니다. 서비스 특성상 운전자들은 회사에 고용된 게 아니라 계약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버는 이번에 개발한 게임이 운전자로서 역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둘째, 운전자 모집 목적입니다. 우버드라이브 이용자는 앱 내에서 바로 우버 운전자 가입이 가능합니다. 우버에 관심있는 사람이 게임을 즐기며 업무를 미리 체험해보게 한 뒤 바로 가입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경쟁업체 리프트(Lyft)에 대한 대응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업계 1위 우버와 2위 리프트는 시장 주도권을 놓고 지난 2013년부터 치열한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이들은 언론을 통한 폭로전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8월 CNN머니는 "우버가 직원들을 동원해 리프트에서 탑승 예약을 신청한 뒤 갑작스럽게 취소시키는 방법으로 영업을 방해했다"고 보도했고, 며칠 뒤 우버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리프트 창업자를 비롯한 직원들이 우버를 이용해 똑같은 일을 했다"고 역공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게임 내에선 아직까지 샌프란시스코 지역만 운전할 수 있습니다. 점차 다른 대도시로 지원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애플 iOS용으로만 출시됐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사용자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http://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201506129889A&category=AA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