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우버가 구글 맵 출신의 주요 임원을 채용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리코드 등 주요외신은 우버가 구글 맵의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브라이언 맥클렌던 씨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맥클렌던 씨는 2004년 구글이 키홀을 인수하며 구글에 합류한 인물이다.
과거 구글은 3D 지구보기(EarthViewer) 서비스 회사인 키홀을 인수함으로써 정밀한 위성사진 자료를 확보해 지역검색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구글은 키홀 서비스에 강력한 지역검색 기능을 결합시켜 구글어스를 만들었다. 구글어스는 수많은 인공위성 사진과 항공 사진을 모아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지구 전체를 볼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이번에 우버가 영입한 맥클레런 부사장은 구글 지도에서 10년간 종사한 지도 관련 서비스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우버의 지도 매핑 기술 및 자동 운전 차량 등과 관련한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피츠버그 외곽에 있는 우버의 새로운 첨단 기술 센터를 감독하게 되며, 이 곳은 케네기 멜론의 국립 로봇 공학 센터에서 모집한 엔지니어들로 구성될 계획이다. 맥클렌던은 우버의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기반으로 피츠버그를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의 제프 홀든 최고 제품 책임자는 “우리는 브라이언이 우버 팀에 합류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는 예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구글 어스와 구글 맵 등의 개발을 주도한 매우 재능 있는 엔지니어이자 기업가”라고 밝혔다.
맥클렌던은 구글에서 맵, 구글어스, 스트리트뷰를 포함한 구글의 ‘지오’ 제품을 맡아왔다. 그는 수석부사장, 또는 래리페이지 대표가 담당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이끌어갈 몇 안 되는 임원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맥클렌던은 구글이 작년 10월 조직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면서 1999년부터 구글에서 종사한 젠 피츠패트릭이란 또 다른 엔지니어링 부사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해 가을 이후 맥클렌던 씨는 지도와 관련이 없는 공개되지 않은 특별한 프로젝트에서 일해왔고, 우버로 이직하게 됐다.
외신은 “우버는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는 지도와 위치정보를 가장 중시하는 기업 중 하나”라면서 “지도에 있어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61909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