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옐로캡 메달리언 소유주와 운전기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늘어난 우버 때문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시가 지난 22일 우버 같은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에 대한 규제 강화 조례안 표결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옐로캡 업계가 맞은 위기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지난 2011년 우버가 뉴욕시에 등장한 이후 옐로캡은 운행 횟수가 줄었고 매출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뉴욕시 택시리무진국(TLC)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에 운행중인 옐로캡은 1만3600대이며 지난 5월 하루 평균 운행횟수는 42만44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다. 또 하루 평균 요금 수입도 697만 달러를 기록해 1년전 보다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옐로캡 운전자이자 옐로캡 메달리온에 투자했던 밴더 싱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맨해튼이 카 서비스 차량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며 "은퇴를 위해 옐로캡에 투자했는데 그마저 위태롭다"고 말했다.
1973년부터 경매에 부쳐졌던 옐로캡 메달리온은 지난 2013년 130만 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우버 인기가 올라가면서 지난 5월 100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또 지난 22일 다수의 옐로캡 메달리온을 소유한 예브게니 프리드먼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택시회사 22개에 대해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하면서 메달리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프리드먼은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은행이 메달리온을 헐값에 매각할 경우 이는 옐로캡 택시 업계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프리드먼의 택시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메달리온은 총 46개다.
한편 우버의 성장이 옐로캡 업계에 위협을 준다는 주장에 대해 우버 측은 "우버는 승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을 제공하고 이는 택시업계에 선의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특히 맨해튼 외 다른 보로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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