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앱 우버가 고향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17일(현지시각) 우버는 우버 기사들이 이번주부터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지역에서 따끈따끈한 점심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객은 그리스식 샌드위치 가게 ‘Souvla,’ 스타 셰프 마이클 미나의 ‘The Ramen Bar’ 등 지역 음식점에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는 우버가 20만 명이 넘는 우버 기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종류의 주문형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우버는 우버이츠 서비스를 미국 내 6개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슈트(뉴욕)에서 치약(워싱턴DC)까지 다양한 물품배달 서비스를 실험한 바 있다.
우버이츠는 방대한 도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트래비스 칼라닉 CEO의 포부를 실현시키기 위한 초석인 동시에, 운행률이 감소하는 점심시간에 더 많은 우버 차량이 도로 위를 달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다운타운에 위치하는 우버 기사 수가 늘어나면 퇴근시간에 승객을 태우기도 유리해진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사들 입장에선 전에 없던 어려움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일단 차에서 내려 음식을 사야 하고 뜨거운 음식을 식지 않게 담은 포장백을 자동차 담배 라이터 전원 콘센트에 꽂은 뒤 재빨리 목적지까지 이동해야 하며, 때로는 주문한 고객이 나타날 때까지 불법주차도 불사한 채 대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버는 최근 일부 도시에서 우버이츠 아이콘이 보다 잘 보이도록 앱을 수정했다. 일부 고객이 택시를 부른다는 게 실수로 음식을 주문하는 일이 반복돼 기사들이 불만을 토로하면서다.
우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십개의 음식배달 앱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포스트메이츠, 그럽헙, 스프릭, 먼처리 같은 음식배달 앱 외에 올해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차량공유 스타트업 사이드카도 경쟁 상대다.
우버는 워싱턴과 애틀랜타, 시애틀, 휴스턴, 내쉬빌, 마이애미 등 최대 15개 도시에서 우버이츠 기사를 모집한다.
http://kr.wsj.com/posts/2015/08/19/%EC%9A%B0%EB%B2%84-%EC%83%8C%ED%94%84%EB%9E%80%EC%8B%9C%EC%8A%A4%EC%BD%94%EC%97%90%EC%84%9C-%EC%9D%8C%EC%8B%9D%EB%B0%B0%EB%8B%AC-%EC%8B%9C%EC%9E%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