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택시앱 리프트, 1兆 추가 자금 조달
기업가치 57억5000만달러…연초보다 두배 `껑충`
미국 유사 콜택시 앱 리프트(Lyft)가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경쟁업체 우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리프트가 우선주 발행을 통해 10억달러(1조1760억원) 규모의 펀딩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리프트의 기업 가치는 연초보다 두 배 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펀딩과 관련해 리프트 측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
리프트는 2012년 설립 이후 약 11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을 비롯한 중국 대표 콜택시 앱 디디콰이디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펀딩에서 리프트 몸값은 25억~26억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벤처캐피탈 관련 웹사이트 VC엑스퍼츠에 따르면 이번 펀딩에서 리프트 기업가치는 최소 48억달러에서 최대 57억5000만달러(약 6조760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1년도 안돼 몸값이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리프트 전략은 우버에 맞서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 9월 리프트는 중국의 디디콰이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용자들에게 서로의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디콰이디는 우버의 중국 진출을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이 미국을 방문하면 디디콰이디 앱을 실행해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요금도 위안화로 내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요금은 디디콰이디가 리프트에 송금해 정산한다. 또 리프트 사용자가 중국을 방문할 때 영어 구사가 가능한 기사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도 넣을 예정이다.
리프트와 디디콰이디는 이같은 제휴를 또 다른 차량공유 앱 서비스 업체인 인도의 올라와 싱가포르의 그랩택시홀딩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리프트는 여전히 경쟁사 우버에 비해서는 몸값이 현저히 낮다. 우버는 현재 21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업가치를 625억달러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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