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택시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21일부터 우버(Uber)가 LA국제공항(LAX)에서 직접 승객 픽업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택시업계의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LAX 출입은 한인 택시업계 수요가 가장 많은 구간 중 하나다.
매일 한국으로 출발하는 국적항공기만 6편, 도착하는 항공편도 6편이나 되는 만큼 택시를 이용해 공항으로 가거나 나오는 승객들 수가 매일 최소 수십명에 이른다. 더욱이 국내 출장이나 여행을 위해 LAX를 찾는 이용자도 엄청나다. 그런 만큼 한인 택시업체들 사이에서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구간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로컬에서는 막강한 경쟁자로 등장한 우버가 진출하게 됐으니 택시업계로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우버 요금은 LAX에서 LA다운타운까지 이동할 경우 평균 30달러. 옐로우캡 등 일반택시(50달러)보다 20달러 가까이 저렴하다. 한인택시는 25~30달러 선. 가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우버는 가격 흥정에 대한 부담도 없고 결제도 간단해 이를 선호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 이때문에 연령이 낮아질수록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우버는 호출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짧다. 한인 택시는 호출을 해도 보통 택시회사가 있는 지역에서 픽업하러 가야 하는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간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한 한인 택시 운전자는 "한인 택시들은 그간 옐로캡 등 일반 택시보다 저렴한 요금과 한국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고객을 유치해왔지만 공항 픽업은 대기시간 등 불편한 사항도 있다"며 "장기화되고 있는 불경기에 그나마 가장 수익이 많은 LAX 출입마저 줄어들게 돼 한인 택시업계의 살림살이만 더 빡빡해지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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