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중심 고객·운전자 이탈 가속화
“대리운전 등 장점 특화로 활로 찾아야”
#LA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25)씨는 LA 한인타운에 저녁 약속이 있을 때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우버(Uber)를 이용한다.
박씨는“한인타운에서 저녁 약속이 있을 경우 보통 음주가 동반되게 마련이라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며“한인 택시를 탈 경우 보통 팁을 포함해 15달러 정도를 지불해야 하는데 우버를 타니 팁을 내지 않아도 되고 한인 택시보다 저렴한 5달러 선에 이용할 수 있어 자주 탑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밸리에서 LA 한인타운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한인 김모(42)씨는 최근 리프트(Lyft) 택시 운전기사로 등록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퇴근시간대 교통체증이 심해 심심풀이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수입이 좋아 퇴근길마다 고정적인 부수입을 창출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지난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근무한 결과 세금을 제외하고 207달러 상당의 추가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맞물려 급속도로 보급된 개인 운전자 택시 애플리케이션 우버와 리프트를 사용하는 한인 고객 및 운전자가 급증하고 있어 한인 택시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우버와 리프트의 경우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고 크레딧카드와 페이팔(Paypal) 등 주요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누구나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운전기사가 자동으로 검색돼 일반적인 콜택시에 비해 탑승 대기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버와 리프트의 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한인 택시를 이용하던 젊은 고객층 및 운전 기사들의 이탈현상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택시기사 이모(42)씨는 “우버와 리프트를 사용하는 젊은 고객층들의 이탈현상이 심화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젊은층 고객들의 이탈현상이 심화되며 한인 택시기사들도 점차 우버와 리프트 기사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그러나 “우버와 리프트에는 없는 대리운전 기능은 한인 택시에 특화된 장점”이라며 “한인 택시업계도 우버와 리프트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버와 리프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내부에서는 한인 택시가 우버와 리프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편이나 한인타운 외부에서 한인 택시를 요청할 때는 추가적인 콜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등 이용에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한인타운 거주자들이 아닌 경우 우버와 리프트를 활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베벌리힐스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38)씨는 “LA 한인타운 지역 밖에서 한인 택시를 부를 경우 택시비와 픽업에 소요되는 콜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한인 택시업계의 관례였다”며 “거주지가 LA 한인타운이 아닐 경우 우버나 리프트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더 저렴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버와 리프트의 운전기사들은 까다로운 서류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우버의 경우 차량검사까지 통과해야 정식 운전기사로 등록될 수 있고, 고객들이 책정하는 평점을 높게 유지해야만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우수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919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