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 공유 서비스 '메이븐(Maven)'을 내달 초 선보인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메이븐은 다양한 GM 차량 모델을 임대차로 제공해 시간별 또는 하루 단위로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다. GM 발표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으며 차량 온도 등을 조종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앱으로 차량 예약도 가능하다.
줄리아 스텐 GM 부사장은 "메이븐은 마치 자신의 소유 차량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차량을 이용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GM은 최근 차량 공유 업체인 리프트(Lyft)에 5억달러를 투자하고 유사 서비스인 사이드카(Side Car)를 인수하며 메이븐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 메이븐은 2월 초 미국 미시간 주의 앤아버에서 첫 선을 보인다.
댄 암만(Dan Ammann) GM 사장은 "전 세계 5~6백만 넘는 인구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GM은 메이븐을 통해 향후 10년간 4~5배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을 포함해 여러 업체들이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차량은 소유가 아닌 공유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현재 25개가 넘는 업체가 해당 시장 내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모기업인 다임러그룹은 카투고(Car2Go)를 출시해 현재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LA) 포함 총 12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수는 약 100만명에 육박한다.
북미에서 가장 유명한 차량공유 서비스로 알려진 짚카(ZipCar)는 1만 1천여개 임대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약 30개 도시와 대학 캠퍼스 500군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량 공유서비스의 대표적 브랜드로 알려진 우버(Uber)와 GM이 투자한 리프트는 최근 미국 LA 국제공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21일 영업을 개시한 우버보다 한 달 먼저 시작한 리프트는 2주 만에 승객 5만 명을 유치하는 저력을 보였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차량 공유 서비스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지금보다 5배 많은 약 2500만명의 소비자들이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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