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가 차량공유 앱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 앤드리센 호로비츠와 파운더스 펀드는 리프티 지분 1억48000만달러 규모를 최근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킹덤홀딩에 매각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달 이뤄진 투자유치에서 리프티의 몸값은 55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3년 5월 앤드리센 호로비츠가 투자했을 당시 2억7500만달러에 비해 두 배 뛴 것이다. 파운더스 펀드가 투자한 2013년 1월 9000만달러 보다는 여섯 배 올랐다.
이들 벤처캐피탈은 리프티가 기업공개에 나서기를 기대했지만 계획이 불투명한데다 미국 전역에서 우버와 경쟁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현금을 퍼붓는 구조인 만큼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초기 투자자들에게 투자수익을 돌려주기 위한 목적도 한몫했다.
리프트 지분을 인수한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 왕자는 아랍권의 워렌 버핏으로 불린다. 1990년대 미국 씨티은행에 투자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국내 기업 중에서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 대우와 현대차에도 투자한 바 있다. 미국 IT 기업인 트위터에도 상장 전에 대규모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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