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테크놀로지스의 중국 법인인 우버 차이나가 새로운 자금조달 라운드를 통해 아시아 역내 투자자들로부터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1,779억 원)의 투자금 유치를 거의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우버 차이나의 기업가치를 약 75억 달러로 평가해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최종 문서에 서명까지 됐지만, 이 자금조달 라운드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지 투자자들의 지원은 우버가 중국에서 협력자들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버에게 있어 중국은 미국 외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토종 택시 예약 플랫폼인 디디콰이디는 중국의 선두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 홀딩과 텐센트 홀딩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디디콰이디는 택시 요금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운전기사들에게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수백만 명의 기사와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우버와 경합을 벌여 왔다.
앞서 우버 최고경영자는 중국 시장이 우버의 글로벌 사업의 우선 순위에 있다며, 올해 중국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 별도의 사업체를 갖춤으로써 중국 정부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것이 우버의 목표다. 보통 미국 IT 기업들의 역내 사업 확장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장벽을 조성해 왔다.
지난해 우버는 중국 포털업체 바이두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제휴에는 우버 차이나에 대한 투자도 포함됐다. 중국에서 우버는 바이두의 지도 서비스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번 자금 유치와 관련해 취재를 요청했지만 우버 관계자는 응하지 않았다.
우버에 투자한 중국 투자자 중에는 아시아 최대 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힐하우스 캐피털 그룹이 포함돼 있다. 지난 6월 힐하우스는 우버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유치 라운드를 주도했다.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데, 우버가 기업공개(IPO)를 실시하면 투자자들은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
힐하우스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다처가 경쟁사인 콰이디다처와 올 2월 6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성사시키기 전에 디디 다처에도 투자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합병을 통해 탄생한 토종 경쟁업체 디디콰이디는 지난달 기업가치를 약 150억 달러로 평가받아 투자자들로부터 20억 달러를 유치했다. 현재 디디콰이디는 자금조달 라운드를 통해 추가 자금 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라운드는 앞으로 몇 주 이내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금 유치를 통해 디디콰이디는 중국 국부 펀드 ‘차이나 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1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자금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취재를 요청했지만 디디콰이디는 응하지 않았다.
한편, 우버는 공개적으로 어떠한 IPO 계획도 거론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거래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물색 중이다.
http://kr.wsj.com/posts/2015/08/28/%EC%9A%B0%EB%B2%84-%EC%A4%91%EA%B5%AD%EB%B2%95%EC%9D%B8-1%EC%A1%B01779%EC%96%B5-%EC%9B%90-%ED%88%AC%EC%9E%90%EC%9C%A0%EC%B9%98-%EC%9E%84%EB%B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