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전면 반발속 물러선 모양새…'우버 영향평가'로 절충
'우버와의 전쟁'에 나섰던 미국 최대도시 뉴욕이 한발 물러섰다. 뉴욕 시는 22일(현지시간) 폭발적인 확장세를 보이는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에 대한 등록 대수 제한 추진 계획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대신 뉴욕 시는 우버를 포함한 차량공유서비스가 뉴욕의 교통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조사를 4개월간 실시하고, 우버에 대해 더 많은 자료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로써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최근 며칠 간 정면충돌로 치달았던 양측의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이 같은 사항은 뉴욕 시와 우버 간 합의된 것이지만, 사실상 우버의 강력한 반발에 뉴욕 시가 물러선 모양새다.
우버는 뉴욕 시가 지지하는 '우버 등록 대수 제한 법안'의 23일 시 의회 상정 일정을 앞두고 전방위적 선전전을 벌이며 여론을 파고들었다.
우버 관계자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맹비난했고 애슈턴 커쳐, 케이트 업턴, 닐 패트릭 해리스 등 유명 영화배우들까지 가세해 트위터를 통해 우버의 논리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결정타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로부터 나왔다.
같은 민주당 소속이면서 더블라지오 시장과는 정치적 경쟁 관계로 평가되는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우버를 '새로운 경제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극찬했다.
뉴욕의 우버 차량은 현재 2만 5천 대로 1만 3천 대인 옐로캡 택시의 2배에 가깝다.
앞서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버 때문에 뉴욕 시의 교통혼잡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우버의 연간 신규 등록 대수를 1%로 제한하는 내용의 시 의회 법안을 지지했다.
양측의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듯하지만 재점화될 소지가 있다.
캐런 힐턴 뉴욕시장 대변인은 "우버는 합의안을 준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등록제한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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